경주와 포항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와 포항의 지난 8월중 아파트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3% 이상 하락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해 8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6%였으나 올해 8월은 -7.0%로 2.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4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5.5%에서 5월 -5.7%, 6월 -6.1%, 7월 -6.5%로 하락했고 8월에는 -7.0%대로 하락폭이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포항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2.1%였으나 지난 8월에는 -5.5%로 3.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아파트 가격하락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경주시 지난해 8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5.0%였으나 올해 8월에는 -8.1%로 3.1%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 4월 -5.8%에서 5월 -6.3%, 6월 -6.5%, 7월 -7.0%까지 떨어졌으며 8월에는 -8.1%로 한 달 만에 1%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증대되고 있다. 지난 6월 -6.9% 하락했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7월에는 -7.8%로 하락했으며 8월에는 -9.7%로 2.1%까지 하락률이 증대됐다. 특히 8월 하락률 -9.7%는 지난해 8월 -1.8% 대비 7.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거래도 감소했다. 2018년 8월중 경주,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도 1063건으로 지난해 8월 1727건 대비 38.4% 감소했다.
이 같은 아파트 가격하락과 매매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진의 영향과 인구감소와 공급 과잉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빈 아파트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 아파트도 건설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