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종이 종각에 안착된 지 2년 여 만에 신라만의 특색을 갖춘 종각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경주시는 지난 21일부터 12월 말까지 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종로 767(노동동)에 위치한 신라대종의 종각 단청공사를 진행한다. 신라대종의 종각은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 사모지붕으로 고려중기 이전의 양식을 가진 종각이다.
이번 단청공사를 총괄한 ㈜제이디건설 문화재사업부 정원구(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 제966호) 이사는 “현재 단청 작업을 하기 위한 가설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동궁과 월지의 누각, 월정교, 금장대 등의 복원선례를 참고해 부재의 양 끝단부에만 문양을 넣는 모로단청을 시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 진행은 현대적 기법과 전통적 기법을 병행할 예정이며 향후 하자에 대비할 것”이라며 “관계 전문가의 기술지도를 받아 신라시대 문양을 고증하고 적용해 문양 모사도를 승인 받은 후 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사를 통해 신라대종이 월정교처럼 경주의 또다른 관광 이정표가 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