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가 경찰청에서 실시한 ‘2018년 치안성과평가 우수관서 평가’에서 전국 252개 경찰서중 3위에 선정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경북지방청 관할에선 1위다.
경주 지역 특성상 다른 지자체보다 각종 치안 및 교통사고 등에 더 노출돼 있는 여건에서 경주경찰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 진다.
경주는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일 뿐만 아니라, 각종 국내외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고, 외국이주민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또 지역이 넓고 사통팔달 뚫린 도로여건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요인이 되는 등 경주경찰들의 업무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경주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5대 범죄발생과 교통사망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경주경찰의 역할로 올해 들어 5대 범죄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동안 가장 고민거리였던 교통사망사고도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5대 범죄의 경우 2017년도에 1750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1492건으로 258건(15%)이나 대폭 줄어들었다. 경주경찰은 이 같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CCTV 위치정보 핸드맵을 제작·보급한 것을 비롯해 공동주택 659세대를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 후 미비시설을 보완하는 등 적극적인 치안행정을 펼쳤다. 또 경로당 및 마을회관 663개소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주거지 안전과 노인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경주경찰이 경주시, 협업단체, 시민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것도 지역치안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공동역할을 주도한 차원에서 높이 살만한 일이다.
교통사망사고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 61.7명 대비 지난해 45명으로 무려 27% 감소해 전국 교통사망사고 1위도시라는 불명예를 떨쳐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유형을 분석해 사고요인도로의 시설을 개선하고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에 대한 안전교육과 범시민 캠페인을 줄기차게 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국제적인 관광도시에 맞는 관광경찰팀을 운영도 적극적인 치안행정의 사례로 볼 수 있다.
경주경찰이 이번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주민맞춤형 치안정책추진, 지역사회의 동참이 있었기에 때문이라 보여 진다. 앞으로 경주경찰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