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향가의 발굴 전승사업인 ‘모죽지랑가’ 행사가 지난 13일 건천초 일원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건천애향청년회(회장 최병섭)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 쏠라이트배터리에서 협찬한 이번 행사에는 ‘제1회 모죽지랑가 시화 공모전’의 전시와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신라 향가인 ‘모죽지랑가’는 신라 효소왕 때 득오가 화랑인 ‘죽지랑’을 사모하며 지은 시로 향가 중 유일하게 인물과 지역, 작가가 명확하게 내려오고 있는 작품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런 신라 향가의 의미를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개최된 이번 시화 공모전은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그림으로 잘 표현했는지를 중점으로 심사해 입상작을 선정했다.심사 결과 △초등부 최우수-전서현(흥무초3) △중등부 최우수-어울림(서라벌여중2) △고등부 최우수-강소라(경주디자인고1) △특별상-최하늘(건천초5), 주형진(건천초5), 이유라(선덕여고3), 한나경(안강산대초5) 등 총 25명의 학생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후 열린 이형우 한양대 교수의 특강, 서라벌정가단의 향가실연 공연, 강연 등을 통해 ‘모죽지랑가’의 의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푸짐한 경품과 지역 동호회와 초청가수 공연을 통해 주민 화합의 장을 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병섭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 준비에 힘써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건천애향청년회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화랑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모죽지랑가를 발굴 전승해 향가공원 및 향가길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해야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흡하지만 앞으로 모죽지랑가가 건천지역 대표 브랜드가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진석 도의원, 장동호·박광호 시의원, 김병성 건천읍장, 김병철 신경주농협조합장, 남현진 쏠라이트배터리 노조위원장 등 건처지역의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