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 김진희 지음 , 손지희 그림
문학동네 / 168쪽 / 11,000원
초등학교 6학년인 동우는 언제나처럼 친구 준희를 괴롭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저승에 가게 된다. 어이없는 저승사자의 실수였지만, 이승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노잣돈을 빌린다. 단, 반드시 이승으로 돌아간 49일안에 갚되, 지키지 못하면 저승으로 되돌아온다는 조건이었다. 동우는 무시하지만, 점점 약속한 49일은 다가오고, 어디에 있든지 날아드는 저승사자의 빚 독촉을 받을수록 불안해져만 간다. 하지만, 노잣돈 갚을 방법을 몰라 걱정만 커져가는데... [이 책을 읽고]학교폭력을 이야기하면서, 저승과 이승, 저승사자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이다. 옛이야기에서는 착한 사람은 항상 복을 받고, 못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으며, 변화는 극적이며, 예정된 끝이 있다. 하지만 동우는 저승에서 돌아온 후 쉽게 180도 변하지 못한다, 현실은 옛이야기와 다르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른 사람을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돈이 만능해결열쇠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인기 있었던 영화 “신과 함께”처럼, 다 읽고 나면, 왠지 착하게 살면서 저승곳간을 차곡차곡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