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미소가 최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 의혹과 관련, 회사 매각과 공영제 도입을 통해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시내버스 운영업체인 ㈜새천년미소 서병조 대표이사는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내버스 보조금 지급 및 사용 의혹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을 설명했다.새천년미소는 1979년 창업 이래 2006년 금아교통, 한일교통, 2007년 신화운수, 제일교통을 인수·합병해 독점 운영하고 있다. 서병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내버스 통합으로 4개사 임·직원 및 정비사들이 자동 감원돼 인건비 감소에 따른 보조금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은 묻히고 독점운영이라는 단점만 부각됐고, 노동조합에서는 매년 보조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가 보조금 지급 등을 문제 삼으며 회사를 불법을 저지르는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민들로부터 공정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특히 서 대표는 노동자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보조금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그는 “노조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기사 연봉이 35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17년 연말정산결과 운전기사 평균 연봉은 4425만원이며, 최고 5400만원까지 수령했고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밝혔다. 임원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서는 “인근 포항시는 임원 3명이 5억6000만원으로 우리보다 2배 가까이 높으며, 경북도내 버스 30대를 보유하고 있는 시내버스 회사 임원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면서 “거기에 비하면 새천년미소 임원이 받는 연봉은 오히려 적은 것”이라고 항변했다.그러면서 “사정이 이러함에도 노조와 시민단체, 시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도 없이 보조금 관련 의혹을 제기해 더 이상 회사는 버틸 수 없다”며 회사 매각과 공영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그는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를 찾고 있다. 매각과 버스 공영제 등 어떤 형식으로든 회사를 처분하고 싶다”면서 “운송원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 시민단체와 시, 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모인 공청회 등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서 대표는 보조금 상승원인에 대해서는 정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보조금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를 경영 문제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했다.그는 “전국 시내버스 회사 중 보조금을 받지 않고 운영되는 곳은 한곳도 없다”면서 “버스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기본요금 승차와 무료환승 등 손실이 커지는 구조를 만들어 자연스레 보조금도 늘었는데도, 이를 회사 부실경영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한편 새천년미소가 주장하는 버스 회사 매각과 공영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균적으로 버스 한 대당 1억원 넘는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새천년미소는 160대 넘는 버스를 운영 중이다. 거기다 차를 정차하는 차고지까지 매입할 경우 수백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주시는 버스공영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버스회사 매각과 공영제 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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