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 나가면서 경주를 비롯한 내륙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 4시부터 부산, 대구, 경남, 경북의 태풍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6시 현재 강풍경보는 발효 중인 상태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됐지만, 6일 오후 5시 현재 경주지역은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 영향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오후 1시 20분 홍수경보가 발령된 형산강 안강지점은 점차 수위가 내려가 경보가 해제됐다. 안강지점은 오후 1시 40분 수위가 8.11m로 경보수위(7.5m)를 넘었다가 차츰 줄어들었다. 오후 5시 50분 현재 수위는 5.98m를 기록하고 있다. 강변도로 등의 침수도 잇따랐다. 6일 경주여중 뒤편 철교 밑, 외동 모아철교 밑 세월교, 강변로(유림철교 밑) 도로, 금장둔치 산책로 등이 침수돼 한 때 교통을 통제했다. 또 포항시 신광 용천저수지가 범람위험에 처하자 경주시는 인근 강동면 거주 10가구 20명을 단구2리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가 오후 3시 귀가조치 했다. 안강 기계천 수위도 상승하자 18가구 25명을 강동 안계2리 마을회관으로 대피조치했다 역시 오후 3시 귀가했다.지방도 945호선(구․국도 4호선) 추령터널 앞 토사가 유실돼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감포~호동 군도 20호선 50m, 양남 효동 위임국도 50m 구간에서 토사가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 중이다. 또 양남 하서천 구만교 하류부 제방 50m, 양북 대종천 제방 30m, 두산 소하천 제방 30m, 내남 화곡천 제방 100m가 유실됐고, 강동면 오금리 등 농경지 10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피해접수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부터 6일까지 경주 토함산에 376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평균 누적강우량은 205.8mm이며, 최고는 산내면이 280mm, 최저 강우량은 불국동 114mm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오늘은 콩레이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으나 강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