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3일 개막한 신라문화제 야외행사 대부분이 잠정연기 또는 취소됐다. 먼저 5일과 6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싸이 등 국내 최고 인기가수들의 출연 예정이었던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8’ 공연이 연기됐다. 신라문화제와 맞춰 진행 예정이었던 이 공연에는 5일 인순이, 옥주현, 6일 싸이, 성시경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기로 했었다. 경주시와 한수원은 4일 “경주시민 및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한수원아트페스티벌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공연인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빠른 시일 내에 공연장을 결정해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전시부문인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8’은 9일까지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작품들이 전시된다.또 같은 장소에서 예술과 인문학을 이야기 할 아트 토크(Art Talk)도 함께 진행한다. 5일 손이천(미술품경매사)의 강의와 행위예술가 신용구의 아트 퍼포먼스, 9일에는 마크 테토(미국, 방송인)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연기된 공연프로그램의 일정은 추후 한수원아트페스티벌 공식 SNS 및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라문화제 5, 6일 야외행사는 전격 취소신라문화제 본 행사 역시 5,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야외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반면 황성공원 내 씨름장에서 열리는 화랑씨름대회를 비롯해 한글백일장, 전국학생미술대회 등 실내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릴 야외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주 월성 주‧야간 개방 행사도 연기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도 5일, 6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던 ‘빛의 궁궐, 월성’ 경주 월성 발굴조사 현장 주·야간 개방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른 유적의 피해방지와 관람객 안전예방을 위해 10월 하순으로 행사를 연기하며 개최일이 확정되면 추가로 공지할 계획이다.한편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는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126km/h)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한 뒤 5일 오전 점차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바뀌어 6일에는 제주도 부근과 남해상,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부터는 태풍이 26도 이하의 상대적으로 낮은 해수면온도 구역으로 진입하면서 태풍의 강도는 점차 약화되겠으나,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과 충돌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일에는 제주도해상, 남해상, 서해남부에 태풍특보가 발표되겠고, 6일에는 내륙에도 태풍특보가 확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6일 새벽~낮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비와 바람의 강도가 가장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