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경주시 장애인 어울림 체육대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장애인복지관 1층 강당에서 제2회 경주시각장애인 한궁대회가 열렸다.남녀혼성 8개팀, 개인 1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장애 급수에 관계없이 모두 안대를 착용 후 경기를 진행했다. 번외게임으로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시각장애인용 한궁과 과녁에는 빛과 소리가 부착돼 있으며 경기 시 비장애인 2명이 협조해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장 소음으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블루투스로 소리를 듣게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경기한다. 또 1인은 한궁보드의 높이와 중심을 시간과 위치를 안내해 시각장애인과 호흡을 맞춰 함께 경기에 임하는 등 감동적인 모습들이 연출됐다.이날 대회 수상은 △혼성전에서 박이옥·안병일(금), 이수옥·김영국(은), 이금옥·유칠성(동) △개인전 유칠성(금), 박이옥(은), 황민식(동) △번외경기 박경진(금), 이안나(은), 최정열(동) 씨가 각각 수상했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앞을 볼 수 없지만 함성소리로 열기를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함께하는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헌덕 경주시 시각장애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한궁으로 활용 가능한 창의적 활동 및 윷놀이, 보드게임, 빙고게임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갈 것이니 오늘을 맘껏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