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자정보고(교장 최성식)는 지난달 19일 전통 성인식인 계례식(笄禮式)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차인 계례식은 전통과 인성교육의 조화라는 기치 아래 전통 혼례식과 함께 매년 실시되고 있다.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기획된 여러 행사 중 계례식은 학생, 학부모, 졸업생, 교사가 함께하는 행사로 18세가 되는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사)신라문화진흥원과 다암 차예절원의 협조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성인이 되는 학생들에게 비녀(笄)를 꽂아주며 자(字)를 내려주는 의식이다.이름(성명)이 학생의 삶에 대한 부모의 바람을 담고 있다면, 자(字)는 전통사회에서 성인이 되어 얻는 새로운 이름으로 유년기를 지나 세상 앞에 서게 될 학생들의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다암 차예절원 김진경 원장은 “계례식은 잊혀져가는 전통을 되새기고 학생이 성인으로 사회에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학교 측의 협조로 학생들의 한복도 따로 마련해 경제적인 부담도 덜며, 통일성 있는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김기식 교사(창의인성부장)는 “매년 10~20여 명의 학생들이 빈(賓, 졸업생)을 모시고 어머니와 함께 성인이 되는 행사를 하는 것이 학생들의 앞으로의 삶에 큰 지표가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전통과 인성교육이 공존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서겠다”고 밝혔다.경주여자정보고는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전문직업인 양성에도 큰 획을 그었다. 전국 44개의 보건간호과 중 드물게 7년 연속 국가고시인 간호조무사 시험에 100% 합격하는 금자탑을 쌓았다.2010년 개설된 보건간호과는 지난 2017년까지 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모든 졸업생들이 최소 5개 이상의 보건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중 보건복지부와 협약으로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기회를 획득하는데 지난 7년간 재학생 전원이 응시해 단 한명의 탈락자 없이 합격시키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보건간호과로 우뚝 선 것.2018년에는 경북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특성화고 비중확대 사업에 일환으로 실습실을 재구축·재배치해 대학교급의 실습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한 인프라와 양질의 교육을 토대로 배출된 졸업생들의 진로 역시 학교의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졸업생들은 동국대 경주병원(동국대 힐링센터 정규직), 성모안과, 울산 제니스 성형외과 등 우수한 병원에 바로 취업했다. 한편 졸업 후 간호학과로 진학해 경희대의료원, 인사대의료원, 경북대학병원, 부산대학병원, 부산백병원 등 10대 병원에 간호사로 취업하는 결과를 거두었다. 보건간호과 김연화 교사는 “경주지역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등 각지에서 오는 학생들을 당당한 보건인으로 키워내겠다. 기능적인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과 지성을 갖춘 당당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학생들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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