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경주박물관장에 민병찬(52)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임명됐다.민병찬 관장은 1988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한 미술사학자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9년을 근무하며 전시과장, 연구기획부장,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박물관 전문가이자 기획통이다. 특히 민 관장은 세계 각지에 분산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10년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을 주관해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고려불화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그 밖에도 ‘고대불교조각대전(2015년)’ ‘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년)’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전시를 다수 기획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불교미술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주요 논문으로 ‘우견편단여래입상의 재검토’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초기 불교미술 연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여래좌상 연구’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불교조각 1, 2(솔출판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