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이행을 촉구하는 경주지역 학부모 1073명의 서명서가 경주시의회로 전달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 회원 등은 27일 시의회 윤병길 의장에게 GMO없는 안전한 학교급식 실현을 위한 조례 이행을 촉구하는 학부모 서명서를 전달했다. 학부모 서명서에는 먼저 ‘경주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에는 GMO 식재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조례 제2조 3항에는 ‘우수 식재료를 유전자변형이 되지 아니한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수산물 및 이를 원료로 하여 제조 또는 가공한 식품으로 정의해 GMO 식재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특히 “GMO식품은 유전자가 변형된 농산물로 만들어져 자연적인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뒤늦게 위험성이 밝혀지면 이미 돌이킬 수 없다”면서 “성장기 자녀에게 GMO 식품을 공급하면 안 되며, 최소한 학교급식에서 GMO 식품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서에는 또 “경주시의 학교친환경급식 예산이 매년 10~20%정도(약 4억원)를 사용하지 못하고 경북도로 반납되고 있다”며 “불용예산을 GMO없는 식용유, 전통 재래식 발효된장, 고추장, 간장, 우리밀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명서를 전달받은 윤병길 의장은 “이러한 내용이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현 의원은 지난 21일 시정질문을 통해 “현재 경주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예산은 매년 4억원 이상 집행잔액이 발생, 반납되고 있다”며 “새로운 예산편성 없이 불용예산을 집행해 NON-GMO표시 가공식품 구매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등 학교급식지원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