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9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신수정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열린 강의를 실시한다.이번 강의는 ‘소설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와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명량’을 소재로 소설 장르의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둔다.신수정 평론가는 “우리 역사상 가장 탁월한 민족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명량’과 ‘칼의 노래’를 대상으로 소설이 영웅을 재현하는 방식과 영화의 방식을 비교한다”면서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영화라는 장르와 문자 텍스트로서의 소설 장르의 본질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데 본 강연의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 소설에 내재돼 있는 집단적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모티프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정의 첫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첫머리에서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작가의 부담이라면, 작가의 작품에서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비평가의 몫’이라고 피력하는데 그런 점에서 신수정의비평작업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국 문학이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화석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 따라 항상 새롭게 재구성되는 유동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데 강의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측은 “이번 강의는 문예창작대학 학생뿐 아니라 경주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강의로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석을 기다린다”고 전했다.신수정 평론가는 문학평론가로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 역임했다. 1990년대 문학의 특질을 규명하는 작업 밎 문학의 새로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을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를 통해 제시했으며, 최근에는 황석영 선생과 더불어 ‘한국 명단편선 100선’ 시리즈 10권을 선하고 해설을 덧붙이는 작업을 통해 한국근대소설의 계보를 새롭게 재구성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해 소설론과 비평과 창작 등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