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찬란한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문화적 정통성을 계승하는 제46회 신라문화제가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을 주제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동부사적지, 경주 지역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유년 시절, 신라문화제가 시작되면 화려한 퍼레이드, 다양한 공연행사를 가족과 함께 구경했던 추억들을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1962년 4월 처음 시작된 신라문화제는 56년의 역사성과 전통을 지닌 경주의 대표 문화예술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우수한 축제를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라문화제는 지난해 발표한 ‘2018 대표 문화관광축제 85개에 선정되지 못하는 실정에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정부선정 우수축제 선정과 경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목적으로 신라문화제를 특별하게 추진한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유구한 신라문화 역사를 계승하는 대표 종합문화예술축제로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 발굴,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고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는 관광축제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전통문화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콘텐츠로 10개 부문 44개의 문화예술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본행사
3일 오전 11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신라문화제가 시작됨을 천지신명과 신라 오악신들에게 알리고 무사한 행사를 기원하는 ‘서제’가 열린다. 처용무, 혼불 점등식, 분향, 헌작, 축문낭독, 재배, 음복 순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베트남 호찌민 공연단 공연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주제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공연’으로는 월정교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물의전설’을 선보이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40여 명의 출연진의 성대한 무대로 펼쳐진다.-대표행사
특히 이번 축제의 대표행사로 ‘첨성대 축조 재현’ ‘선덕여왕 행차 재현’ ‘첨성대 거석 운반대항전’ ‘첨성대 별잔치 한마당’ 등이 진행돼 천문학의 결정체인 첨성대를 통해본 신라인들의 문명과 과학기술을 재조명하는 역사교육 체험축제가 마련될 예정이다.
‘첨성대 축조 재현’은 월정교 특설무대 서편 광장에서 진행되며 신라 선덕여왕 때 준공된 첨성대를 그 당시의 방법으로 축조 재현해 신라시대 석조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행사기간중 3일(16:30~18:30), 6, 7일(11:00~13:30), 9일(15:00~17:00)에는 연기자, 시민, 학생 등으로 14개 260명의 행렬단이 구성돼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 행차 행렬을 재현’한다. 행렬순서는 신라고취대, 신라군사, 비담군사, 화랑·풍월주, 기마무관, 신라군사, 선덕여왕, 화랑·원화, 궁녀, 대신, 무용수, 원화, 신라군사, 풍물단 순이며 행렬 참가 희망자는 신라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첨성대 축조에 필요한 거석(석재)을 당시 도구를 사용해 운반을 재현하는 ‘첨성대 거석 운반대항전’은 행사기간 내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월정교 서편광장 앞 도로변에서 진행된다.
주령구 컬링대회, 주령구 만들기, 주령기 던지기 등 ‘주령구 컬링대회(컬링존)’는 월정교 동편광장에서 행사기간 내 상시 진행되며, 5세이상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참가비 1인 3000원)
월정교 남쪽 문루 서편광장에서는 ‘첨성대 별잔치 한마당’이란 타이틀로 첨성대 우주관을 운영해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자리와 달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첨성대, 신라금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일, 7일, 9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는 천체망원경 관측 체험을 경험 할 수 있다. 또 3일, 6일,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부사적지에서 물로켓 발사대회가 열린다.
기초과학 원리를 이용한 물로켓 과학 발명놀이 대회로 물로켓 제작, 발사대회, 심사, 시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초, 중등부로 나눠 신라문화제 홈페이지(커뮤니티→참여신청→물로켓 발사대회 신청)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용 5000원.
-초청공연
특히 행사기간 동안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초청공연을 선보인다. 4일 오후 7시 30분에는 신라 향가 서동요를 각색한 작품으로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의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왕경오페라 공연 ‘명랑선화’가 무대에 오른다.
5일 오후 6시 30분에는 자치단체 간 문화예술단 교류사업으로 서울시 무용단을 초청해 ‘춤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한국전통춤과 창작춤이 공연된다. 서울시 무용단은 1974년 창단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무용단이다.
7일 오후 4시에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68호인 ‘밀양 백중놀이’가 펼쳐진다. 밀양 백중놀이는 농사일을 한고비 넘기고 난 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풍장을 치며 풍년들기를 비는 고사와 이 놀이에 참가한 놀이꾼과 구경꾼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놀이마당이다.
8일 오후 6시에는 경상북도 지회 산하 21개 지부 및 예술단체가 참여해 200여 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가무악 퍼포먼스 ‘환타지 아리랑’이 무대를 장식한다.
-연계행사
신라문화제 연계행사로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하고 예술을 통한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고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과 ‘신라왕들의 축제’ ‘신라오기 공연’ ‘전통혼례시연’ ‘신라전통음식 경연대회’ ‘버스킹 공연’등 다채로운 대규모 축제와 공연이 동시에 진행된다.
5일과 6일 양일간에 진행되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 및 퓨전 공연, 전시가 월정교 특설무대와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5일 ‘프리미어 콘서트’에서는 이문세, 인순이, 송소희, 청춘합창단을 초청해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열린 음악회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며, 6일 ‘K-레전드 뮤직 페스타’에서는 싸이, 성시경, 다이나믹 듀오 등이 출연해 한국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별 레전드급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가 이어진다.
또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 페스타 - 通 : 和’라는 주제로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는 경주의 역사문화를 접한 국내외 미술작가들이 표현해 내는 작품전을 축제 기간 내 선보인다.
이밖에도 ‘첨성대 학술토론회’ ‘신라문화학술발표회’ ‘원효예술제’ ‘셔블향연의 밤’ ‘신라불교 영산대제’ 등의 학술·제전이 현대호텔, 분황사경내, 불국사 등에서 치러진다. ‘화랑씨름대회’ ‘풍물경연대회’ ‘전국청소년신라검법경연대회’ ‘동부민요경창대회’ 등의 민속경연대회와 ‘전국시조경창대회’ ‘고운서예퓌호대전’ ‘한글백일장’ ‘한시백일장’ ‘전국학생미술대회’는 경주지역 일원에서 각각 열린다.
행사 기간 내 월정교 동편광장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월정교 일원에서는 ‘석공예 전시회’ ‘신라미술대전’‘전국사진공모전’ 등을 마련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 할 수 있다. ‘문천소원 등 띄우기’ ‘화랑국궁 체험’ ‘월정교 부교 건너기’등 월정교 일원에서는 25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지역 주민과 기업,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관광축제가 되길 바란다. 한국문화의 원형인 신라문화를 되살리는 축제에 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짧은 기간이나마 자랑스러운 조상들의 늠름한 기상과 수준 높았던 문화적 향연에 흠뻑 빠져보시고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을 듬뿍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신라문화제 원활한 진행을 위해 3일부터 9일까지 축제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교천교 삼거리에서 대인사 입구까지 구간을 전면 통제하며 선덕여왕 행차 재현 시에도 행차구간에 따라 교통이 통제된다. 교통통제 및 신라문화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8 신라문화제 홈페이지(http://gyeongju.go.kr/sillafestival)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