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 흐름출판 / 428쪽 / 14,800원[줄거리]책의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힐빌리의 비가(悲歌)’가 된다. 힐빌리는 미국에서 ‘러스트벨트’라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역에 사는 백인 노동자 계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 지역 출신인 저자가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억지 감동을 끄집어내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는 논픽션이다. [이 책을 읽고]읽으면서 러스트벨트와 경주가 겹쳤다. 최근 경주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는 뉴스는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학생들을 비롯해 젊은 인구가 급속하게 줄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노력해봤자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뭐 하러 굳이 노력을 하겠는가?(317쪽)’라는 패배주의에 젖어 있지는 않았나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비가(悲歌)가 아니라 희망가(希望歌)여야겠다. -북리더독서회 이종훈 회원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