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 소방관 8명이 9일부터 17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63개국 75개 종목, 6600여 명의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제13회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010년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보다 25개국이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회는 전·현직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소방 관련 종사자와 그 가족 등이 참가해 화재 현장에서 필요한 구조 능력과 체력,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겨루며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국제 대회다.
1990년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린다. 일반 스포츠 경기와 달리 메달은 있으나 나라별 순위는 메기지 않는다.
이번대회는 총 75종목으로 취미생활부터 전문적인 경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경주소방서는 총 6개 종목에 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종목중 최강소방관경기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강력한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로, 화재 진압 복장을 한 채 9kg의 호스 2개 끌기, 70kg 인형 20m 끌기, 4m 높이 수직벽 넘기, 265계단 오르기 등의 코스를 가장 빨리 완주해야 하는 경기다.
대회장 인근에는 각종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특수소방차량 전시, 소방관련 신제품, 신기술, 가상현실체험관, 소방드론경진대회, 인면구조견 시범, 열기구 체험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준다.
포커게임에 참가하는 이희복 소방관은 포커게임을 참가종목으로 선택한 이유가 재미있다. 인기만화 ‘타짜’를 좋아해 참가하게 됐다는 것.
“포커경험이 많지 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이든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상황을 끌어내는 심리전에 강해 쉽게 지지는 않을 것입니다”고 전했다. 이재백 소방관은 이번 대회 75개종목중 이색종목으로 뽑히는 말발굽던지기에 참가한다. 생소한 경기지만 젊은 패기로 도전해 좋은 성적을 얻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특이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생소한 종목이라 처음 참가하는 소방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들 초심자라면 운이 좋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운을 믿어보겠습니다”고 말했다. 농구경기에 참가하는 최광일, 신석훈 소방관은 학창시절부터 농구를 즐겨 했기 때문에 자신있는 종목으로 농구경기에 참가했다.
경주소방서 동료들은 “용강 허재(최광일), 동천 김승현(신석훈)으로 불리는 두 사람의 콤비플레이가 기대됩니다”고 전했다.
최광일, 신석훈 소방관은 “다치지 않고, 즐기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를 계기로 호흡을 더 맞추는것에 의의를 두고있습니다”고 말했다.
사격 Trap 종목에 참가한 윤준의 소방관은 예전부터 사격을 즐겨 했고, 일발백중의 마음으로 참가했다.
“지역 소방서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일발백중의 마음으로 다 쏴버리고 버리겠습니다.(웃음)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소방관들의 대회인 만큼 다치지 않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즐기고 오겠습니다”고 전했다. 김규태 소방관은 인공암벽등반 경기에 참가했다. 22년차 소방경력에 버금가는 클라이밍 2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소방축제인 만큼 즐기고, 화합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치지 않고 즐기다 오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전했다. 테니스경기에 참가한 김향수, 최해완 소방관은 체력단련,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테니스를 꾸준히 해왔다. 현재도 즐겨하고 있는 운동으로 전세계 테니스를 즐기는 소방관들과 경기하고 싶어 참가한 것. 김향수, 최해완 소방관은 “좋은 성적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화합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참가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많은 사람들과 화합할 기회인만큼 제대로 즐기고 오겠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을 대표해 참가하는 소방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주소방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오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