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오동 일원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공모 유형 5개 중 중심시가지형에 선정돼 2019년부터 5년간 국비 15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된다.경주시가 이번 공모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점 사업은 크게 6개.△미래상권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글로벌협력을 통한 도시경쟁력 향상 △전통시장 활성화 △주민 참여를 통한 소통문화 활성화 △안전도시 확립을 위한 환경개선 △지원조직 구축 등이다.이들 사업을 통해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도시경쟁력 향상을 이끌어 내 ‘이천년 고도 경주의 부활’이라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미래상권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시에 따르면 미래상권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창업 거점인 ‘황오프런티어밸리’와 주민참여형 문화장터인 ‘황오 플라자’를 조성하기로 했다.황오프런티어밸리는 원도심 내 점포 등 3개동을 거점공간으로 조성해 청년창업을 통한 도심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창업정보 공유를 위한 카페 및 쉼터 조성, 문화예술분야 콘텐츠 관련 창업을 위한 공간제공 및 일자리창출 등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도심 내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공공형 프리마켓인 ‘황오 플라자’를 설치한다. 이곳에 주민공동체 중심의 소통과 문화가 있는 장터 조성, 지역 예술인 중심의 활동 공간 제공, 경주미래전시실 운영, 황오레스토랑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창출 및 상권 활성화 등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글로벌협력 통한 도시경쟁력 향상황오동 일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증가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중심상권 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실크로드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센터는 글로벌(외국인) 교류 공간, 국가별 경주홍보대사 육성 및 위촉, 거점 육성을 위한 국제협력팀 조성, 문화 간 충돌 및 갈등 해소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동성로 일원에는 글로벌 문화로(路)인 ‘골든시티 마켓’도 조성한다.마켓 내에는 청년창업으로 글로벌 푸드마켓존을 설치하고, 경주 특화 문화상품 등 국가별 상설 프리마켓 시장 조성, 글로벌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또 신라고취대 등을 활용한 볼거리 제공으로 북정로와 연결한 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또한 어울림 공연장 및 웰컴센터 기능을 하는 ‘실크로드 숨고(숨은고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재생지역 내로 방문객을 증가시키는 교두보 역할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 활성화를 위한 공간이다. 지역문화예술인 및 외국인의 다양한 예술 활동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의 편의 및 정보제공 등을 위한 웰컴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유장터인 ‘오픈마켓 2030’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성동시장 내 빈 점포 및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공형 임대상가를 건립, 경주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 및 가공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방문 고객들의 휴식 및 상인 소통 공간과 방문고객 신문고 등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청년상인 육성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성동시장 상인 간 갈등 해소를 위한 화합장터 ‘오픈마켓 7080’도 조성한다. 이는 시장 내 유휴 공간에 이동식 가판대 설치로 판매 거점을 제공해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착한배달부 구축을 통해 고령상인을 지원하고, 주차장 3층 공간을 활용해 7080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인 간 갈등 해소는 물론 공동체회복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오픈마켓 방송국’을 구축해 마케팅팀과 시장방송국을 조성한다. 이는 방문고객 소비성향 분석 및 특화먹거리를 개발하고, 상인대학 설립 및 운영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주민 참여 통한 소통문화 활성화역사문화탐방 골목길 ‘황오 사랑이야기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경주의 여러 역사적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한 골목길 역사 탐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거점 지역 홍보를 위한 골목길 포토존도 설치한다. 또 게스트하우스, 경주 문화관광상품 판매공간 등을 조성하는 등 가장 가고 싶은 골목길을 구축해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이다.투어프로그램인 ‘투어 비움&채움’을 개발·운영해 문화유산과 연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성동시장-경주읍성-도시재생구역-세계문화유산지구를 잇는 투어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 중심의 시니어해설가 양성으로 노인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투어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단체·가족·미식·답사 관광객 등이 재생지역을 찾도록 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또 ‘스마트 A.I 커뮤니티 활성화’로 공공 와이파이 구축, 상가 및 지역 안내시스템 구축, 가상 및 증강 현실체험 프로그램 개발, 도심 상권 간 협력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안전도시 확립을 위한 환경개선원화로~북정로를 잇는 ‘도·농 상생 경제골목길’을 조성한다. 신선한 지역 농·수산물 직거래, 청년과 상인이 상생하는 임대점포 조성 및 운영 등 활발한 골목길을 조성해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목표다.도시 재생지역 내 안전 골목길인 ‘걷고 싶은 골목길’에는 범죄예방설계를 통한 안전한 골목가로를 조성하고 노후 건축물 안전점검, 화재예방 등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범죄, 화재 등 사고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관광객 및 지역민 유입효과 제고 및 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맞이주차장 정비’도 이뤄진다. 재생 공간 내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타워 등을 조성하고, 노후 주차장 리모델링을 통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지원조직 ‘도시재생지원센터’ 신설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총괄 및 중간조직간 협력을 이끌어내고, 거점 조성 및 관련 세부사업계획 수립 및 추진 등의 기능을 맡는다. 또 도시재생 관련 교육, 사회적경제조직 발굴·육성, 주민 지원 및 공모사업 계획 심사 및 관리 등을 하게 된다.경주시 관계자는 “원도심 공동화로 지역상권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주민 중심의 상권 재생 및 지역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중점 사업별로 충분한 검토와 보완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원도심 활력증진, 일자리 창출,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황오동은?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황오동 일원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경주 경제의 중심거리였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구감소와 도심 내 상권침체 등이 가속화되면서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1990년 황오동 인구 2만2000여 명에서 올해 7300여 명으로 무려 66.8%나 감소한 것. 또 건축물의 85%가 노후화되고, 공·폐가가 18.9%를 차지하는 등 공동화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증가로 인해 도심 내 내국인과 외국인 간 문화차이로 인한 충돌과 갈등 또한 심화되고 있다. 또한 문화재보호법으로 인해 재개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현상들은 황오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절실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