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열리는 제8대 경주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1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12명인 8대 시의회가 출범 두 달 만에 경주시 행정 전반을 감사하고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반면 이전보다 한층 연령층이 젊어진 시의회가 의원들마다 선거 당시 내놓은 공약사항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감사를 이끌어낸다는 각오여서 의미 있는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매년 행정사무감사가 열리면 집행부가 홍역을 앓지만, 감사 주체인 의원들에게도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는 자리여서 부담은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이번 감사에서 제1·2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제출을 요구한 자료 건수가 제7대 시의회보다 한층 많아졌다.지난 23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채택한 행정사무감사계획서에 따르면 제1·2행정사무감사 특위는 집행부에 각각 253건, 211건(공통요구자료 포함)의 자료를 요구했다. 지난해 제7대 시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당시보다 각각 38건, 6건 늘어난 수치다. 이후에도 추가 자료요구와 시민 제보 등을 포함하면 집행부에 대한 감사대상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특위별로 보면 제1행정사무감사 특위는 경제산업국 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민행정국 65건, 농업기술센터 28건, 보건소 18건 등의 순이었다. 제2행정사무감사 특위는 문화관광국 55건, 도시개발국 37건, 왕경사업본부 20건, 맑은물사업본부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랑마을 등 3개 기관 올해 첫 감사 ‘주목’이번 행정사무감사에는 화랑마을,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등 3개 기관이 처음으로 감사를 받는다. 제1행정사무감사 특위가 맡았다.특위는 화랑마을에 대해 시설 및 시범운영 현황, 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 현황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는 관리시설, 직원, 직원 신규채용, 급여, 시설별 임대료 및 사용료 징수 현황 등 공단 운영현황을,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는 예산 상세 내역과 사업 추진 실적 등의 자료를 요구해놓은 상태다.이중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 대해서는 시의회가 최근 열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주시 출연금(운영비) 6억원 중 1억원을 삭감한데다, 경주시 4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이번 감사에서 집중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또 시설관리공단은 공단 설립 이전과 대비해 운영에 따른 예산부담과 수익여부 등을 철저히 따져본다는 계획이다.경제산업국 업무 가운데는 기업 애로사항 민원접수 및 처리 현황, 일자리창출 추진실적 및 목표, 노사민정협의회 회의록 및 회의결과 자료 등은 이번에 새롭게 요구해 눈에 띈다.매년 연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순위별로 공개하고 있는 ‘기업체감도’와 ‘경제활동친화성’ 성적에서 경주시가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 기업 지원현황을 면밀히 살필 전망이다.또 제2행정사무감사 특위는 매년 감사 때마다 단골메뉴인 경주문화재단과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의 조직과 시설운영, 예산집행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축제행사와 예산 집행내역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철우 제1행감특위 위원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주시가 예산 집행에 있어 방만하게 운영한 점은 없는지, 시민혈세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면서 “올해 첫 감사대상인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는 운영과 실적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개선점을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만우 제2행감특위 위원장도 “선심성 행사 및 축제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는 건전한 재정운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제1·2행감특위 감사 대상은?경주시의회는 제1·2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로 나눠 감사를 시행한다. 제1행정사무감사 특위는 △감사관 △경제산업국 △시민행정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평생학습가족관 △청소년수련관 △하늘마루관리사무소 △통일전 관리사무소 △화랑마을 △(재)경주시장학회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재)스마트미디어센터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읍면동은 감포읍, 현곡면, 강동면, 성건동, 월성동, 용강동 등 6개소다.제2행정사무감사 특위는 △공보관 △정책기획관 △미래사업추진단 △문화관광국 △도시개발국 △왕경사업본부 △맑은물사업본부 △동궁원 △시립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서울사무소 △의회사무국 △(재)경주문화재단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이다. 이어 외동읍, 산내면, 서면, 중부동, 선도동, 보덕동 등 6개 읍면동에 대해 감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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