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 기준으로 올해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노인교통사망사고가 경주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노인들의 교통안전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경주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65세 이상 노인교통사망사고는 15건으로 경주지역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5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내 2015년 12건, 2016년 13건, 2017년 14건에 비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발생한 노인교통사망사고 유형을 보면 차대 차 1명, 차량단독 2명, 차대 보행자 6명, 차대 이륜차(ATV포함) 3명, 차대 자전거 2명, 기타 1명 등 15명으로 차량 운전으로 인한 사고보다는 노인들의 보행이나 주 이동수단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사고 유형만 보더라도 경주지역 노인들이 교통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경주는 지난 6월 초 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경주시 전체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앞으로 2~3년 뒤에는 노인인구가 25%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노인교통사망사고가 언제든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노인들은 작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는 신체특성 때문에 작은 사고도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다. 교통사고취약계층인 노인들의 사고유형을 보면 교통안전교육만 제대로 실시한다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고 본다.
경주경찰은 노인교통사망사고 근절을 위해 주요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달아 놓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지역은 경북 시군 중에 가장 많은 경로당이 있고 지역 또한 광범위해 교통사고예방홍보를 골고루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따라서 노인교통안전예방교육은 노인정책을 수행하는 여타 기관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각 읍면동 이통장, 경주시보건소, 노인회 경주시지회, 자원봉사단체 등 여러 기관과 함께 예방교육과 홍보를 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통사망사고 근절은 예방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올바른 운전문화 정착과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질수록 노인들이 안전한 경주가 된다는 사실을 주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