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기 시작한 23일부터 2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경주지역 평균 강수량이 146mm를 기록했다.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별 강수량은 외동읍이 286mm로 가장 많았으며, 산내면 189mm, 불국동 169mm, 양남면 160mm, 양북면 158mm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비가 내린 곳은 강동면으로 104mm였다. 특히 호우경보가 내린 26일 하루 동안 경주지역에는 외동읍이 249mm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역 평균 107.8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지청은 26일 오전 8시 45분 경주지역에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자 호우경보가 발령했다 오후 6시 해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외동읍의 주택 1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그 외에도 외동읍 2채, 내남면·양남면·구정동 각 1채 등 단독주택 6채가 잠시 물에 잠기는 등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27일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주시는 26일 서천둔치 범람에 대비해 주차차량 100여 대에 대해 소유주에게 통보해 이동조치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차량 150여 대는 견인차량 7대를 동원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주차시켰다.또 재난안전대책본부상황실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해취약지역에 실시간 상황전파 △읍면동과 10개 관련부서 비상근무 실시 점검 △외동 모아 하상도로 차량 및 보행자 일시통제 △외동 904번 지방도 공장부지 토사유출 응급복구 상황 등 재난 취약지역에 대해 대책상황을 점검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갑작스런 집중 호우로 인명과 시민의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한편 대구기상지청은 경북 남부는 27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