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아닌 로비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졌다.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지부장 강병길) 성악앙상블 ‘더 쉼’은 지난 8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로비음악회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래식과 관객이 호흡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던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 나라’, ‘Funiculi-Funicula(푸니쿨리 푸니쿨라)’, 오페라 ‘투란도트’ 中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이루고), ‘Time to say goodbye’, 애니메이션 ‘핑크퐁’ 中 상어가족,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Love song’, 오페라 ‘라트라비이타’ 중 Brindisi, ‘Stein song(우정의 노래)’의 순서로 진행됐다.
무더위를 날려 보낼 시원한 곡들을 선보였던 지난 공연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회였다’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성황을 이뤘다.
로비음악회는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여름 레퍼토리 사업인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의 일환으로 지난 8일 방송인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 한 시간 전에 펼쳐진 특별공연이다.
강병길 지부장은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하다. 협회 회원들도 관객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면서 관객들의 관람 매너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로비음악회는 관객과 공연자 간의 즉각적인 소통이 장점이다”라면서 “로비음악회가 상시 운영돼 무대가 필요한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연의 기회가,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로비음악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한 번 더 만날 수 있으며, 한 시간 후인 8시부터는 어울마당(야외공연장)에서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두 번째 에피소드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 재즈’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