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졌던 전시가 시민들 가까이에 다가왔다.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작품이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한다. 순간순간 관람자의 기분에도 작품은 달라진다.조각예술협회(회장 최규철)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 환경공단이 후원하는 ‘2018 현대 조각 조형전’이 북천둔치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펼쳐진다.김기주, 박원섭, 오의석, 유건상, 이신희, 장용호, 정재훈, 최규철, 허용명 등 9명의 작가의 작품 14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기획이다. 최규철 회장은 “조각예술인들이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조각 예술작품을 통해 봉사하고자 전시회를 기획하고 열게 됐다”며 “보문과 도심 외곽 중심의 관광객을 도심 가운데로 오게 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이번 전시가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하기 좋은 도시,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도시, 문화 예술의 중심 도시 경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각예술협회는 재능이 있음에도 펼치지 못하는 젊은 작가들이 전시회를 통해 작가 활동의 계기를 만들고 자아를 실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동경조각회’라는 이름으로 2015년 5명의 회원으로 출범했다. 2016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새바람 새물결’이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를 하고 같은 해 12월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스전시를 계기로 ‘조각예술협회’로 협회 명칭을 개명.현재 미술대학 재학생에서부터 중견작가, 원로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 25명으로 구성돼 보다 폭 넓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의 문화에 머물러 있는 문화는 죽은 문화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화는 물과 같아 끊임없이 흘러가야 그 생명력을 더하고 강성하게 된다”는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과거의 문화를 잘 보존관리하고 아름답고 멋진 현대 문화예술에 집중할 때”라며 “고상하고 멋진 현재의 문화에 집중하고 투자 할 때 비로소 과거의 문화가 살아나며 미래가 빛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조각예술협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최 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북천고수부지가 시민과 더불어 숨쉬는 문화예술공간, 나아가 세계적인 조각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면서 “앞으로 회원들간의 소통과 노력으로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더 높이고 문화 예술의 중심도시로 세계 속에 빛나는 경주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