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경주에서 열리는 여름철 대표 스포츠대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사문화유산과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경주는 매년 8~9월 유소년 야구대회를 비롯해 중학교 야구대회, 국내 최대 규모의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열려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다.
경주에는 이미 지난 2일부터 U-15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또 중학교대회는 9월11일~19일까지 9일간 105개 팀 60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달 10일부터 열리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는 680여개팀에서 축구 유망주들이 참가해 천년고도 경주를 축구의 메카로 만든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경주에서 열리는 야구대회와 축구대회는 이미 경주의 대표적인 여름철 스포츠축제로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주시는 무더운 여름철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안전한 가운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폭염에 대비해 기반시설 확충과 경기기간 조정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폭염 때문에 경주도 수차례 폭염경보가 발효돼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제 폭염은 경주시가 그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여름철 스포츠축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회 개최 시 폭염이 가장 난제가 될 조짐이다.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폭염 속에 열리는 축구대회를 폐지해 달라는 요구까지 등장했다.
경주는 전국 어느 지자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포츠인프라와 풍부한 숙박시설, 역사문화관광자원 등을 갖추고 있어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대회 주최 측에서도 개최지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축적된 경주시의 운영 노하우까지 더해져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왔다.
올해도 경주시는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전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경주시는 여름철 스포츠축제가 장기적으로 경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매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처방안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만사불여튼튼’이라 했다. 경주시는 마지막까지 대회를 철저히 점검해 경주를 방문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최상의 운동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