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읍 석산개발 확장과 관련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1월에 이번에 두 번째다. 건천읍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는 2일 건천읍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석산개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에서 집회를 갖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사업주체인 (주)천우개발은 건천읍 송선리 산 140번지 일원(11만7262㎡)에 추가로 토석채취를 위한 신규 허가를 위해 이날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40년간 대규모 토목공사 및 토석채취로 인한 소음·분진 등 피해로 건천읍 전역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그나마 자연방진막 역할을 해온 산을 개발한다면 돌가루 등으로 건천읍은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업체가 주민들에게 석산 개발과 관련한 설명은 뒷전으로 하고, 무조건 찬성 날인을 하게 했다”며 “부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자가 대구지방환경청이 보완을 요구했던 일부 개선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석산개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 1월 30일에도 업체 측의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