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비비 1억70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또 폭염을 유사재난으로 간주, 8월말까지를 폭염중점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피해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27일부터 도심 내부 기온이 상승하는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운영 중인 살수차를 3대에서 8대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시가지 내 유동인구가 많고 가로수가 없는 횡단보도 주변으로 몽골텐트형 그늘막 쉼터 1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시는 또 계속되는 폭염에 관수시설을 갖추지 못한 밭작물 피해 우려가 높아져 선제적 예방대책으로 예비비 7000만원으로 가뭄이 심한지역 32개소(96ha)에 농업용수 10톤 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이동식 물탱크인 물백 100개를 구입해 설치에 나섰다. 상습 밭작물 가뭄지역에 대한 중장기대책으로는 양수기, 스프링클러, 물탱크 등을 우선 지원하고, 2021년까지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구적인 가뭄 예방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관측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자연재해에 준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을 중심으로 피해상황과 사전대비책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시는 다음 달 말까지 폭염중점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실시간으로 폭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는 한편 전 지역 경로당, 마을회관 등 19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과 긴급 구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축사 차광막 설치, 지붕 물 뿌리기, 송풍기 이용 공기순환, 가축면역력 증진을 위한 비타민 제제 투여 등 축산농가 폭염피해 예방지도에 적극 나서는 한편, 축사환경 및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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