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동 소재 송화도서관은 지난 21일 힐링독서동아리 회원들과 ‘책으로 마음을 잇다’ 전시행사를 가졌다. 전시장에는 어르신들의 동화세상 ‘견우와 직녀’ 그림과 함께 10장의 스토리가 내걸렸다.
이는 102세에서 98세 어르신 등 20여 명이 협동으로 색칠하고 찢어서 만든 작품이다. 이들 작품들은 순간순간 느끼는 공감과 감동으로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고,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발길을 머물게 했다.
그림 속 소감나누기 속 “견우직녀만 찾지 말고 우리도 자주 찾아와요. 그래도 견우직녀보다 자주 만날 수 있는 아들·며느리·손자·딸이 있어 좋지요” 등의 문구로 가족의 그리움과 사랑이 그대로 전달됐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김휘(나눔주간보호센터 이사) 씨는 “어르신들께서 동화를 읽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할 때는 ‘이까짓꺼 다 늙어 하면 뭐하노?’ 하시더니 자신의 이름이 적힌 그림을 보며 이렇게 좋아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영이 회원은 어르신들과 함께 콜라주 작업할 책자를 한아름 들고 도서관을 나서며 “독서동아리를 통해 최소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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