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이제 자연재난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온열환자가 수 천 명에 달하고 심지어 사망자도 10여 명이 발생할 정도로 올 여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주지역도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환자가 처음 발생에 주위를 놀라게 했다. 22일 황오동 밭에서 일을 하던 김모(88) 씨가 고열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날에도 건천읍 금척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의식을 잃고 고열로 쓰러져있던 김모(59) 씨를 발견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은 없었지만 이제 폭염이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경주시도 찜통더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음 달 말까지 폭염중점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특보 발령 및 피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폭염 대비 TF팀을 구성, 상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폭염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전 지역 경로당, 마을회관 등 19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 전파, 냉방기 점검과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마을건강파트너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3600여 취약가구와 경로당을 방문해 건강한 여름나기와 폭염대응 생활수칙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8월 초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정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된다면 이제 폭염은 7~8월 한 번씩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정부차원에서의 폭염피해대응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국민들은 과거 발생한 굵직한 재난과 대형사고 등을 목도하면서 정부와 국회의 사회 안전망 구축에 많은 불신을 갖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때에는 어떠했으며, 지진 발생했을 때 어떠했는가? 이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 재난재해대비는 일이 터지고 나서 마련하는 것은 무용지물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폭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폭염피해가 없도록 관리, 교육, 대응 조치 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서둘러 매뉴얼을 만어야 한다. 경주시도 정부차원의 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지역 여건에 맞는 자체 폭염피해 예방매뉴얼을 만들어 시민들이 폭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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