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시인이자 도예가인 신구경 작가의 ‘흙쟁이의 서라벌 특별전’이 오는 30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흙을 만지며 나온 시 16점과 토우 및 도자 조형물 30여 점, 인도여행 사진 100여 점이 전시공간에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로 장식됐다. 또 작가가 카시미르 여행 중 수집한 수공예품도 전시돼 공간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작가의 토우 및 도자기는 모두 초·재벌을 거쳐 1300℃의 고온을 이겨낸 도자 작품들로, 자유분방한 사상을 색으로 느낌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흙속에서 오감이 발달하며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신 작가는 도예가라는 명칭보다 흙쟁이라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이 때문인지 흙으로 빚어진 인물을 통해 행복과 해학, 때로는 우리 삶의 의미에까지 편안하기도 때론 매섭게 질타하기도 한다.이번 특별전은 흙쟁이의 이야기와 여행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신구경 작가는 “서라벌 옛 터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 항상 경주의 향기를 가슴에 품고 자부심이랄까 긍지를 버릴 수 없었다”며 “문화의 윤택함을 느꼈고 끝없는 창작세계 속에서 항상 그리워하는 고향 경주서 특별전을 열수 있게 된 행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작가는 흙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시초는 신라토우의 옛 이야기와 어린 시절 경주박물관학교에서 수막새 만들기 체험이 시작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신 작가는 현재 신나라도예·토우 대표, 한국민미협 강원 원주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서울 한맥문학협회 회원이며 한국토우부분 명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조계종 불교붓다 아트페어 3회 전시, 중국푸첸 붓다아트페어 2회 전시, 중국 상해 미술관 전시, 코엑스 핸드페어전 초대전시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