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주말 경주지역에는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22일 경주시 황오동 자신의 밭에서 일을 하던 김모(88) 씨가 고열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엔 건천읍 금척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의식을 잃고 고열로 쓰러져있던 김모(59) 씨를 발견,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소방서는 열사병 신고가 최근까지 급증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환자가 주말에만 2명이 처음으로 접수돼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경주소방서는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구급차 11대와 펌뷸런스 13대에 구강전해질용액, 아이스팩, 얼음조끼 등 폭염관련 구급용품을 비치했다. 또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능력향상을 위한 구급대원 자체 사전교육 실시 등 온열질환자 발생 증가에 대비해 사전대비태세를 갖췄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경련, 발열 등 증상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예방법을 준수해 무더운 여름철을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