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이금이 / 출판 : 사계절 / 총 95쪽 / 9,000원[줄거리]엄마 없는 밤,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텐트를 친 거실에서 누구에게도 한번도 얘기하지 않은 아빠 어렸을 적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용궁을 가서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지만 아빠의 말은 온전히 믿지 않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다. 아빠는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한 하룻밤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 하룻밤에 겪은 잉어와 함께한 용궁이야기이다. 한밤 중 잡은 잉어를 구해주면 대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얘기를 듣지만 할아버지의 생각에 잠깐의 고민은 하지만 결국 아빠는 잉어를 놓아주게 되는데 그 덕분에 얻게 된 아빠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이야기가 펼쳐진다.[이 책을 읽고]잉어의 목숨을 살려준 은혜로 용궁에 들어가 세 가지 소원을 받게 되는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인듯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와 함께한 1박 2일 동안의 밤낚시 추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잉어를 따라 용궁으로 간 이야기가 중심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용궁 속 이야기보다 짧은 하룻밤의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책 속 이야기 중에서 “시간은 저 강물 같아서 한 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어. 또 한순간도 멈추지 않지.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한 거야. 너는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게 좋지 않으냐?” 부분은 시간의 소중함, 그리고 손자에게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과 더불어 추억도 함께 주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마지막으로 책 내용 중에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용궁이야기가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익숙한 토끼전, 심청전과 같은 고전 속에 들어온듯한 착각이 들어서가 아닐까?-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