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천효정, 그림 : 신지수 / 출판 : 문학동네 / 총 160쪽 / 11500원[줄거리]살면서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고 어렵다는 사법고시도 한 번에 패스하여 앞날이 창창할 줄 알았지만, 거듭되는 패소로 인해 변두리 동네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빙빙씨와 엄마 아빠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지만 씩씩하고 개구쟁이인 전교 꼴찌인 하록, 둘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유쾌하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귀찮은 존재인 하록과의 여러 사건을 통해 나이를 뛰어넘는 서로간의 우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다른 둘 사이에 어떤 유쾌한 사건이 전개될지 궁금하죠?[이 책을 읽고]아이를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는 변호사 빙빙씨가 롹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서로에게 최고의 조력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 였다. 특히, 어쩔 수 없이 롹의 학교를 찾아간 빙빙 씨가 우성엄마에게 일방적으로 혼나는 롹을 고문변호사로서 도와주는 부분이 통쾌하면서도 어른의 입장에서 부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성적이 최우선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이 아이들을 얼마나 주눅들게 하면서 힘들게 하는지 반성이 되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뒤에, 우성엄마의 악의적인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온갖 악플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빙빙씨 상황이 인터넷 악플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그저 재미난 이야기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라, 요즘의 현실적인 문제도 잘 꼬집고 있어서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성공이 곧 ‘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빙빙씨가 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공감대를 통해 현실을 재미나게 살아갈 수 있게 여유를 느끼게 해준 것 같아,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빙빙씨의 모습이 좋았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