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노인문해교육기관) 서영자 교장이 21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인의 빈소는 경주시 황성동 경주전문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으며 경주행복학교장(후임교장 강석근)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서 교장은 1994년부터 경주청년회의소 지하에 있는 한림학교의 교실을 빌려 문해교육을 시작했고, 1997년 9월 정식으로 경주한글학교를 개교했다. 2007년 교명을 경주행복학교로 바꾸고 자문단과 후원단을 만들어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다. 개교 22년을 맞은 올해까지 노인문해교육의 발전과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했고, 2017년까지 학교문집 ‘패랭이꽃의 꿈’ 11호를 발간했다. 또한 경주행복학교를 창립하고 매진한 공적을 인정받아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경주시문화상, 제2회 선덕여왕대상 봉사상 등을 수상했다.지금까지 서영자 교장이 배출한 제자는 2500여 명으로, 지금도 200여 명의 노인 학생들은 교육 중에 있다. 서 교장은 60~70세가 넘도록 한글과 숫자를 모르는 노인들에게 글눈을 뜨게 해 비로소 시민다운 시민이 되게 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오는데 평생을 바쳤다. 못 배운 제자들이 글을 읽고 쓰고, 은행 업무를 보고, 운전 면허증을 따고, 백일장 입상까지 가능케 했다.
연약함을 강함으로, 암울함을 희망으로, 고통을 즐거움으로, 소외를 소통으로 반전시키고자 한 서 교장은 자신의 영예보다 시대와 개인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데 삶을 바쳐온 숭고한 삶의 자취를 보여주었다. 서영자 교장은 1962년 현곡면 구평리 출생으로 경주여자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경주행복학교에서 노인들의 행복과 복지 구현을 위해 반평생을 다 바쳤다. 유족에는 모친 김위출(83) 님과 오빠 서성기 씨, 남동생 서원기 씨가 있다. [부고]경주행복학교 서영자 교장 본인상 장례 성격 : 경주행복학교장 유고 일시 : 2018년 7월 21일 10시
유고 사유 : 숙환장례식장 : 경주전문장례식장(경주시 황성동, 홈플러스 앞)발인 및 영결식 : 2018년 7월 23일(월) 6시경연락처 : 유족 010-2799-8006, 경주행복학교 010-3939-9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