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주도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부도내 곳곳에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철저한 예방활동이 요구된다.
도내에서는 16일 현재 닭과 돼지 등 가축 3만3000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도내 17개 시군에서 8만4181마리의 닭과 돼지가 폭염으로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경주도 지난 17일 천북 희망농원에서 폭염으로 1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하루 평균 300마리에 가까운 닭이 폐사하고 있다. 경주는 6월 말 현재 한육우 6만8775두(3748호), 젖소 1만1829두(213호), 돼지 12만8122두(71호), 닭 212만4112수(334호)로 경북도내에서도 대표적인 축산도시이다.
그리고 매년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경주지역 전체 닭 사육의 20%가량(40만여 수)을 집단사육하고 있는 천북면 ‘희망농원’은 올해도 비상이다. 희망농원은 재래식 계사와 밀집형 사육시설로 인해 매년 닭이 폐사하는 폭염피해 요주의 지역이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희망촌(희망농원)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까지 여론만 무성할 뿐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선거공약으로 ‘악취 없고 깨끗한 가축, 사육환경조성’ ‘축산 ICT 융복합산업화’ 등 축산분야에 많은 공약을 내놓았다. 그리고 천북 희망촌 이전 및 부지활용대책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희망촌 문제는 실마리를 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임기 초부터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한다.
경주시는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축산단체를 대상으로 폭염상황을 알리고 폭염대비 가축관리 요령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또 예방기자재를 지급하고 가축이 건강할 수 있도록 비타민제도 지원했다. 하지만 폭염이 장기화 된다면 가축의 폐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와 관리, 농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경제는 여러 분야의 산업이 제대로 돌아 갈 때 활기를 띤다. 어느 한 분야라도 큰 피해를 입는다면 그 여파는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축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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