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6일 경주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직마인드 함양과 고객서비스 및 친절교육을 통해 자신의 시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경주시 공직자들에게 시민을 위한 행정을 당부했다.
주 시장은 그동안 시장들이 가장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인사에 대해 “다른 사람을 통해 인사를 부탁하지 말라”며 “철두철미하게 업적과 성과 위주로 하겠지만 연공서열을 무시하지는 않겠다. 경험과 지식 등의 기준이 되는 연공서열 50%, 성과와 업적 50%를 감안하는 균형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 시장의 외부로부터의 인사 청탁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인사는 정확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아래 원칙을 지키는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인사는 잘잘못을 떠나 승진대상에서 제외되면 탈락자들로부터 원성과 불신이 터져 나오는 것이 인사다.
따라서 주 시장의 인사원칙은 경주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과 향후 시정방향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본다. 과거 지나친 연공서열을 따지다보니 일부 공무원들 중에는 자신이 맡은 기간 중에 민원이 발생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일은 서랍 속에 넣어 놓고 기간만 채우고 다른 부서로 가는 이들도 없지 있었다. 또 그러한 공무원들이 오히려 승진을 빨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주시는 16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 큰 조직이자 시민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관이다. 주 시장이 이번에 경주시 공직자들에게 “상대에 따라 인식차이는 있겠지만 시민들은 시 공무원들을 불친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시민사회도 동참하고 협력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그동안 경주시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반증하고 있다.
주 시장은 이번 민선7기 슬로건으로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은 경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러한 주 시장의 시정방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주시의 열린행정, 소통행정, 위민행정을 실천해야 하며, 특히 공직사회 내부의 쇄신은 빠를수록 좋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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