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지화자! 좋~다! 탁 트인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흥겨운 추임새까지.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이끌려 하나둘 모여든다.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잊은 채 흥겨운 국악여행길에 나섰다.지난 14일 저녁 보문수상공연장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및 경주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덕수의 사회로 국악한마당이 펼쳐졌다. 지역의 국악 명인과 명창, 젊고 유능한 신진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경주의 대표적인 야외 국악공연 ‘2018경주국악여행’.수준 높은 공연에 객석에서는 탄성과 추임새가 절로 터진다. 이날 신라천년예술단과 신라소리연희단이 참여해 정악, 부채춤, 대금합주 및 독주, 경기민요, 진도북춤, 관현악단의 공연 등 혼이 깃든 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는 더 분주했다. 한국을 추억하기 위해 공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한국의 가락은 물론 한복의 아름다움에도 자연스럽게 매료됐다”고 전한다.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경상북도관광공사와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가 후원하는 ‘경주국악여행’은 1991년 신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경주에서 ‘보문야외상설국악공연’으로 출범했다.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 ‘경주국악여행’으로 사업명칭을 변경, 2017년부터는 단체별 공연의 특성을 살린 합동공연을 추진해 대중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가람예술단, 국악그룹 길, 신라향가 박덕화 정가 보존회, 신라선 예술단, 신라소리 연희단, 신라천년예술단, 전통연희극단 두두리, 정순임 민속예술단 세천향, 현무용단 등 모두 9개의 국악단체가 참여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2018경주국악여행’은 9월까지 셋째 주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셋째 주 토요일에는 첨성대광장에서 진행되며 우천시에는 순연된다. 오는 21일 저녁 7시에는 가람예술단과 신라선예술단의 퓨전 실내악, 신모듬, 가야금 병창 등 화려한 무대가 첨성대광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28일에는 정순임 민속예술단 세천향과 현무용단의 공연이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예정돼 있다. 아름다운 보문호와 경주의 역사유적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018경주국악여행’은 신라향가,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 가락을 선보이며 국내외 관광객들과 경주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하기에 그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공연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 054-748-7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