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공무원들을 향해 “다른 사람을 통해 인사 부탁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경주시 인사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밝혔다. 주 시장은 16일 시청 알천홀에서 경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린 공직마인드 함양과 고객서비스(CS) 및 친절교육에서 직접 특강에 나섰다. 주 시장은 경주시장 취임 이후 있을법한 인사부탁을 의식한 듯 특강에서 “시장의 눈도장을 찍으려고 하지 말고,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 공유하자”며 “인사부탁은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원칙도 밝혔다. 주 시장은 “철두철미하게 업적과 성과 위주로 하겠지만 연공서열을 무시하지는 않겠다”면서 “경험과 지식 등의 기준이 되는 연공서열 50%, 성과와 업적 50%를 감안하는 균형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 주 시장은 자신이 공직생활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공직자들이 지향해야할 자세 등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과거 고 이의근 경북도지사 정책비서로 발탁돼 6년 여 근무할 당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 뒤 “공무원은 자기 일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애살(애착)을 갖고 정성을 쏟아야 발전이 있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이 시민행복과 경주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을 맡고 있든 간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하고 경주미래를 위해 함께 열심히 뛰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선거 기간 동안 만난 시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바람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예산 사용과 10~30년 뒤의 경주발전을 고민하는 행정을 요구했다. 주 시장은 “경주시 예산 1조4000억원을 정성스럽게 사용하면 시민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만큼 세금 한 푼 한 푼이 시민 삶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발전을 위해 당장 해야 할 일들도 중요하지만 10년, 20년, 30년 뒤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전기차 완성차공장, 최첨단 성형가공산업, 타이타늄 탄소소재산업 등 신소재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는데 전 직원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시장은 공무원들의 친절도 강조했다. 그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공무원들의 친절 제고”라며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하고 소통하는 경주시청, 열린 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에 따라 인식차이는 있겠지만 시민들은 시 공무원들을 불친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무원사회가 변해야 시민사회가 변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시민사회도 동참하고 협력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끝으로 “저의 꿈은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으로 경주시를 경영해나가는 CEO가 되고 싶다”면서 “시장직을 마치고 나서는 임기 동안 일 잘하고, 경주발전을 10년 앞당겨 이끌어 낸 시장이 될 수 있다면 가장 명예로울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공직마인드 함양과 고객서비스(CS) 및 친절교육은 1천600여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6일에 이어 18일, 20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주낙영 시장 특강에 이어 전 서라벌대 교수 소천 박영호 선생의 공직마인드 함양 강의와 대구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장성임 CS 전문강사의 친절 교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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