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아트센터 갤러리봉봉에서 의미 있는 전시로 힐링하세요. 아트센터 갤러리봉봉(관장 최홍석)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김환주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베니스의 야경’ ‘생명·교감’ ‘시간속의 향기’ ‘정물’ 등 풍경과 정물, 누드작품 21점을 선보인다. 크고 작은 화폭 속에 장미가 자주 등장한다. 김 작가는 “장미를 극 사실화해 정지된 공간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공간 속에 놓여 진 사물들로 하여금 새로운 인식을 유도해 사물 자체의 사실적 표현을 유지하며 새로운 미의 세계를 공유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가의 밝고 순수한 감정을 작품 속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삶을 작품 속에 담고 있다. 김 작가는 장애와 역경을 딛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청각 장애인이다. 생후 2개월 무렵 열병으로 인해 청각을 잃게 된 그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이 있어 작가로서의 삶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클래식 선율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는 발레리나의 모습. 작가의 작품 속에는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대학 졸업 후 한국농아미술협회에서 뵀던 운보 김기창 화백과의 만남이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하며 2만 여점의 작품을 남긴 한국화의 1인자다. 김 화백 역시 청각 장애를 예술을 통해 뛰어넘은 작가로 무심한 듯 그려진 그의 ‘바보산수’는 또 하나의 예술적 금자탑을 쌓아올리며 미술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작가는 ‘비장애인보다 더 열심히 작업에 매진해야한다’는 김 화백의 진심어린 일침과 격려를 마음에 세기고, 제 2의 운보 김기창을 꿈꾸고 있다. 봉사하는 삶을 살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김 작가. 대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러시아 레핀 국립미술대 유학길에 오른 김 작가는 낯선 타국에서 더 많은 노력과 의지로 유학생활을 마쳤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과 고민은 당시 그의 작품 속에 묻어난다. 한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사유를 한다는 김 작가. 그는 그림이라는 따뜻한 언어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김 작가는 동국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구대 대학원 석사졸업 후 러시아 레핀 국립미술대에서 수학했다. 영천, 러시아, 서울, 대구, 경주에서 8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작가회,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한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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