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중·경주마케팅고(교장 박경희)는 지난 9일 전교생 22명의 개인시집 발간을 기념해 ‘사제동행 시낭송 축제’를 가졌다.<사진>경주교육지원청 책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산내중·경주마케팅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1학기 기간동안 정해진 주제(눈, 꽃, 봄, 봄꽃)와 자유주제를 가지고 1인당 10편의 시를 작성했다.학생들은 수업시간 및 아침 독서시간을 통해 좋은 시를 따라 읽고, 감상하면서 창작시 쓰기를 연습해 왔으며 자신의 마음 한편에 차곡차곡 담아두었던 산내의 일상을 빛나는 시어로 엮어냈다.시집은 창작한 시와 학생들 개개인의 편집후기로 구성돼 있다.편집후기를 통해 학생들은 “시를 작성하는 것이 막막했다” “몇 번의 교정을 거치면서 내가 쓴 글이 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박경희 교장의 축사를 통해 평소 애송했던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낭송하면서 수많은 고통의 감내 속에 결실을 맺는 삶의 진실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박경희 교장은 “그간 꾸준히 진행해 온 아침독서 활동과 좋은 글 따라 쓰기를 통해 지식을 쌓고 표현력을 길러 온 것이 이번 개인시집 발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오효은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 써 보는 시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힘들었는데 두 번이고, 세 번이도 다시 쓰다 보니 점점 좋아졌고 시 쓰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욱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산내중·경주마케팅고는 최근 경주문화유산 학생 해설사 경진대회 금상·동상, 생명존중 UCC 금상, 청소년과학탐구대회 동상, 경북상업경진대회 동상 등 우수한 결과가 나타나면서 소규모 학교의 운영방법에 대한 모범사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류봉균 교사는 “2학기에 개인시집을 엮어서 산내중·경주마케팅고 통합시집 단행본 ‘산내골아이들’을 출간할 계획이다”며 “단행본 출간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활동 중심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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