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강지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사회의학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6년 지역사회 건강순위(K-Health 랭킹)’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한 ‘건강결과’에서 경주시는 253개 지자체 가운데 247위를 기록했다. 또 건강행위 등 5개 부분을 분석한 ‘건강결정요인’은 182위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는 연구소가 지역사회 건강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당시 건강결과 79위, 건강결정요인 44위보다 순위가 한참 떨어져 경주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체사망률과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 등 2개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건강결과’와 △건강 행위 △보건의료 자원과 서비스 △사회·경제적 요인 △물리·환경적 요인 △정책적 요인 등 5개 부분의 ‘건강결정요인’을 분석해 각각 발표했다. -건강결과 지표 중 주관적 건강수준 전국 ‘최하위’ 연구소에 따르면 건강결과 지표 중 하나인 ‘경주시 2016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64.5명으로 전국값 337.2명보다 27.3명 많은 것으로 조사돼 149위를 차지했다. 또 자신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인 ‘주관적 건강수준’은 31.1%로, 253개 지자체 중 253위를 기록해 전국 최하위였다. 이는 전국평균 44.5%보다 13.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수준은 자신의 건강이 양호(좋다+매우좋다)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을 수치화 한 것이다. -건강결정요인 5개 부분 중 4개 하위권 차지건강결정요인 지표를 결정하는 5개 부분 조사결과 ‘보건의료 자원과 서비스’를 제외한 4개 부분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행위’는 △성인남자 현재흡연율 45.1% △신체활동 실천율 18.5% △저염선호율 타입 45.2% △고위험 음주율 20.8%로 조사됐다. 이들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경주시 건강행위 순위는 전국 20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회적 요인’을 결정하는 △고등학교 졸업률은 81.7% △실업률 9.54% △가구균등화소득 53.1% △유배우자율 78.2% △편부모 및 조부모 가구 비율은 9.96%로 조사돼 전국에서 160위를 기록했다. 또 ‘물리·환경적 요인’은 전국에서 198위로 △운동시설 접근율 77.8% △공원면적 1명당 12.7㎡ △주점업수 1천명당 2.7개 △패스트푸드 사업체수 1천명당 1.24개 △운동시설 사업체수 1천명당 0.6개로 각각 나타났다. ‘정책적 요인’을 결정하는 지표로 △복지예산 비중 22.5% △보건세출비중 1.25% △보건소 인력 비율 8.1% △재정자주도가 60.9%로 전국순위 251위를 차지해 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보건의료 자원과 서비스’ 부분은 △필요의료 서비스 미치료율 11.4% △의원 수 1천명당 0.86개 △당뇨병 치료율 92.9% △암 검진율 44.5% 등으로 전국 33위를 차지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흡연율 전국순위 하락, 고위험 음주율은 상승시민 건강행위는 지난 2008년보다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행위 지표 중 흡연률이 지난 2008년 50%에서 2016년 45.1%로 감소했지만, 전국평균 41.9%보다 3.2%포인트 높아 순위는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률은 평생 다섯갑 이상 흡연한 남성으로서 현재 흡연자의 분율이다. 성인남자 흡연률은 2008년 50%, 2009년 49.4%, 2012년에는 41.8%로 최저점을 찍은 다음 2014년 46.6%로 반등했으나 2016년 45.1%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국 평균값이 2008년 48.3%에서 2016년 41.9%로 매년 하향세를 보이면서, 경주시 흡연률 순위는 같은 기간 139위에서 185위로 내려갔다.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15.7%(72위)에서 2012년 8.9%(6위)로 크게 향상됐지만, 2013년 21.2%(202위), 2016년에는 20.8%(193위)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 7잔 이상 또는 맥주 7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이다. 한림대학교 사회의학연구소 관계자는 “건강순위는 지역의 건강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지표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순위로 표현한 것”이라며 “지역 간 표준화 된 비교가 가능해짐에 따라 건강수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고 취약점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