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일 개원하는 제8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경주시의회 전체 의석수 21석 중 15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지만, 시의장 후보자가 난립해 경쟁이 불가피한 탓이다.게다가 시의회 사상 최초로 민주당이 의석수 4석을 차지했고, 다선의 무소속 2명도 입성하는 등 복잡한 역학관계로 얽혀있어 전반기 의장단 구성까지는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역대 시의회 의장 선출은 ‘다선 우선 원칙’이 관례로 적용돼왔다.이 같은 원칙이 반영된다면 내리 3선 이상으로 당선된 자유한국당 4선 이철우, 3선의 김동해, 엄순섭, 윤병길 당선자가 유력해 보인다. 여기에 제7대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됐다 이번에 재등원하는 4선의 한국당 이만우 당선자도 도전장을 내밀어 당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특히 다선의 무소속 의원들도 시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이서 더욱 복잡한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무소속 4선의 김승환 당선자는 시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민주당 및 초선 당선자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다. 3선의 서호대 당선자 역시 자유한국당 당선자들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시의장 입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다.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자유한국당 일부 당선자들은 당협위원회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내고 있다.이는 자유한국당 시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당선자가 5명으로 표심이 갈라질 경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 당선자 4명이 의장 당선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자유한국당 A당선자는 “5명의 자유한국당 당선자들이 시의장 출마하게 되면 결국 표가 갈려 무소속 당선자에게 시의장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면서 “경쟁이 과열되면 향후 의원들 간의 불화와 금품 선거까지 우려돼 당협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당협 차원의 조율은 기초의회 자율성을 훼손하는 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워 보이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5,6,7대 의회를 거쳐 4선의 이철우 당선자는 그동안의 저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의원이 합심해 역대의회보다 더욱 역동적으로 시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6,7대를 거쳐 3선에 성공한 윤병길 당선자는 현장 생활정치와 시정의 올바른 감시, 견제로 경주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고, 경주 미래를 설계하는 바람직한 시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시의장 출마의지를 확고히 했다.7대 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동해 당선자 역시 3선 의원으로서 시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8년 간 의정활동에서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집행부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선의 엄순섭 당선자도 6대 시의회 운영위원장, 7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 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시정 발전을 위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시의회는 오는 1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신청 접수받는다. 이어 4일 열리는 제233회 임시회에서 경주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문화행정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장은 6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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