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의 셀러(10)
“도예작품은 완성이란 없는 거 같아요. 작품 완성 후 살펴보면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매번 완벽한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에서 도자기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토청도예의 최윤미(52) 대표는 25년 이상 된 도예작가다.
‘토청도예’의 상호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인왕동에 위치한 그의 공방에는 청자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도예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며 현장에서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도예의 매력은 작업마다 시행착오를 겪지만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보완하며 작업을 하지만 완성됐을 때는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한 번씩 완벽에 가깝다는 느낌의 작품을 만들 때 그 보람은 이룰 수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많은 예술가들이 겪는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생필품과 소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쯤 봉황장터에서 프리마켓 한 번 나와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가 들어왔었죠. 그렇지 않아도 첨성대 쪽에서 난전이라도 펼치고 싶었기에 흔쾌히 나가게 됐어요. 그러면서 방문객들과 소통도 하고 판매도 하게 된거죠”
그는 작가들의 작품 활동도 중요하지만 경제여건이 되지 않으면 그런 활동도 힘들다고 말했다.
“프리마켓에 나가보니 작품에 의해 다양한 의견도 듣게 됐고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수입이 생기니 제가 원하는 작품 활동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 대표는 프리마켓에 나간 후 무엇보다 손님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에도 반영할 수 있어 좋다고 얘기했다.
최윤미 대표의 ‘토청공예’에는 기본적으로 청자 작품들이 많지만 프리마켓을 나간 이후 생필품과 소품들의 수가 늘었다고.“손님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은 소품들이에요. 호랑이, 소녀상, 초가, 인형 등이죠. 물론 접시나 찻잔 등 생필품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어요”
그의 작품은 똑같은 모양이 없다.같은 종류의 작품도 손님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하고 본인의 생각을 가미해 완성시키기도 한다.
완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토청도예’ 최윤미 대표의 작품들은 매주 열리는 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