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제8대 경주시의회가 7월 4일 개원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된 경주시의회는 기존 자유한국당의 일당독식 구도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4명), 무소속(2명) 의원들이 가세해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비례대표 시의원 1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모두 특정정당으로 구성됐던 과거 경주지역 정치구도는 역할여부를 떠나 시민들로부터 늘 경계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현장 최일선에서 민의를 살피고 수렴해 이를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경주시의회에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진출해 새로운 분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에 구성된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서로 성향이 다른 정당이기에 자칫 대립으로 이어져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하지만 오히려 견제와 협치를 통해 민의의 전당을 발전시킨다면 이는 지방자치제의 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한 흐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의원들은 기초의회는 정치적 헤게모니의 장이 아니라 주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점을 먼저 주지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당리당략으로 인해 소모적인 의회가 된다면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기초의회는 조례안, 동의안, 계획안, 결의안, 건의안, 예산안, 결산안 등 각종 의안을 처리하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업무수행을 감사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지방자치제의 지향점은 주민자치권을 강화해 주민들이 지역의 주권자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기초의회이며, 의원들이 주민들을 대신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주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제8대 경주시의회가 출범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주시민들이 왜 경주시의회를 일당독식이 아닌 새로운 정당에게도 기회를 주었는지 의원들 각자가 직시하고 그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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