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활용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관심이 쏠렸다.경주시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지역산업 기여방안 최종 보고회를 26일 개최했다.이번 보고회는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활용해 지역산업 기여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시 실무부서장,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장, 미래발전자문위원을 비롯해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동국대 원자력·에너지공학과 김유석 교수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보고회에서는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활용방안으로 △중성자 이미징을 활용한 산업적 이용 △가속기 기반 BNCT(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법)를 통한 의료시설 활용 △동위원소 분야 △산업체 이용자 프로그램을 통한 센터활용 등이 제시됐다.이 가운데 중성자 이미징 활용과 가속기 기반 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법이 산업화로 연계 가능성이 높아 보고회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였다.우선 중성자 이미징 활용은 투과력이 높은 중성자를 활용 재료를 파괴하지 않고 내부 분석하는 것으로 전자제품과 공확용 부품, 전자부품, 고고학 분야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해외의 경우 지자체에서 지역 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경주는 접근성과 안전성 등에서 산업적 이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두 번째 가속기 기반 BNCT(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법)를 통한 의료시설은 암조직 세포에 붕소원소를 활용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암치료 관련 설비 구축 비용과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지만 지역병원을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결과는 향후 관련사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보고회에 참석한 최석규 교수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시민이 필요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시민의 공감해 형성이 부족하고 활용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면서 “지역 대학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산학연이 연계해 연구하고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2002년 정부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05년 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 3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가속기 이용 연구개발 플랫폼 기관을 비전으로 양성자와 이온 빔을 이용한 미래 원천기술 개발과 빔 기반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하지만 전체 3147억원의 사업비 중 경주시가 31.2%인 982억원을 부담해 지난 4월 준공된 양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지역 경제 미치는 효과가 전무한 상황이다. 유치 당시 100여개 기업 유치를 내세웠지만 현재 유치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기업 유치가 전무한 것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연구용으로 만들어진 가속기연구센터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대부분 센터 이용 기간이 1~2일에 불과해 기업 이전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또한 2013년 7월부터 운영 중인 센터는 내년 2월 1단계사업이 종료 후 2단계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단계사업은 정부가 국비 7000억원을 들여 현재 연구용으로 개발된 가속기의 10배 에너지를 발생하는 양성자가속기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의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양성자가속기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정부는 2단계 사업과 관련해 묵묵부답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