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8일 향토뿌리기업 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주 코모도호텔을 비롯한 6개소를 2018년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이번에 신규 지정된 곳은 향토뿌리기업 2곳, 산업유산 4곳 등 모두 6개소다.경북도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대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해오고 있다. 또 옛 모습을 간직해 산업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심의결과, 경주시 코모도호텔, 구미시 수출산업의 탑, 문경시 산양양조장, 상주시 상주주조주식회사 등 4개소가 산업·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이 평가돼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1979년 설립한 경주시 ‘코모도호텔’은 1971년 정부 경주관광개발계획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보문관광단지의 첫 특급 호텔(당시 ‘경주조선호텔’)이다.대한민국 관광 역사의 시작인 보문관광단지 개장부터 현재까지 보문단지 중심에 위치해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있는 등 관광분야 산업유산으로의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수출산업의 탑’은 구미산업단지 지정(1969년) 이후 수출 1억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1976년 설치된 대한민국 산업화의 근간을 이룬 전자산업 도시 구미의 상징 건축물이다.1944년 설립한 ‘산양양조장’은 종국실 상부에 환기구와 두꺼운 왕겨층을 둬 종균보양을 위한 온·습도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면 합각지붕과 노출된 목골조 등 일식건축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상주주조주식회사’는 1928년 설립, 예부터 곡창지대였던 상주지역에 막걸리 주조가 성행하던 시절, 대표적인 막걸리 주조회사다.또 포항시 동성조선과 영주시 해성직물 등 2개소는 역사와 전통성을 간직한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됐다. ‘동성조선’은 1955년 ‘향토조선소’를 설립, 목선 건조(建造) 및 수리를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선박제조 회사다. ‘해성직물’은 1972년 오복상회를 시작으로 2대에 이어 46년간 풍기인견 등을 활용해 의류, 침구류를 생산해오고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