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단오선 위에서 붓들이 춤을 춘다. 옛날 단오절이면 임금이 신하에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좋은 글귀와 함께 부채를 하사했다. 지난 18일 도솔마을에서는 단오절을 맞아 지역 작가들이 직접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도솔마을이 후원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인과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흥과 멋, 맛이 함께 어우러진 ‘2018경주단오축제’가 도솔마을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조창, 정가, 국악, 시낭송 공연 및 단오선 나누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뿌리비녀꽂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 이번 축제는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했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 김외준 위원장은 “요즘은 우리문화와 전통을 지켜가는 행사가 많이 줄고 있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에서는 정월대보름 축제, 단오 축제, 충담재, 월명재 등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과 문화를 일깨우고 지켜나가기 위해 뜻있는 이들과 함께 재능기부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또 “여건이 된다면 앞으로 장소 범위를 도솔마을에서 황리단길 일대로 확대해 더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주변상인들과 시에서 많은 관심과 협조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