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왕신1리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서있는 공장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장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2000년도 중반부터 하나 둘 씩 마을에 생긴 공장들이 이제는 공업단지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이들 공장으로 인해 마을의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으로 생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규모가 큰 폐기물 업체, 화력발전소, 기초소재 업체 등 다수가 있으며, 이들 공장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 소음, 악취, 수질오염 등을 일으키고, 또한 공장의 대형 지입차량들이 과적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도도 없는 좁은 마을 도로를 가로질러 다니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이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는 지난해 한 공장의 탱크가 기울어져 제품이 유출되는 사고와 절삭유가 하천을 타고 논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지만 시정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 트럭들이 석탄을 싣고 가면서 덮개도 제대로 덮지도 않아 농작물에 시커멓게 쌓이는 것들부터 시작해, 인도표시도 없는 좁은 도로를 대형트럭들이 밤낮 없이 다녀 도로와 인접한 집들은 담벼락에 금이 가고, 아스팔트 도로가 움푹 파이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트럭기사들은 과적단속을 피하기 위해 좁은 마을 도로를 이용하는데, 큰 트럭이 좁은 도로를 점령하듯이 다녀 이 작은 시골마을에서는 상상도 못할 교통체증 및 교통사고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골마을에 무분별하게 공장허가를 내주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있다. 한 공장은 폐기물을 잔뜩 쌓아둔 채 영업을 하지도 않아 마을에는 심한 악취가 계속해서 나고, 마을경관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는 마을주민들만 입는 것이 아니었다. 인근 장애인복지시설 예티쉼터 역시 주변 공장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주변 자연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공장들이 주변 환경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장애인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것. 이러한 피해들이 계속 되자 주민들은 집회와 함께 피해를 주고 있는 공장들을 방문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한 신속한 조치와 공장 이전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무계획적 공장설립 허가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관계기관에 몇 번이나 주민들의 피해를 알렸지만 공무원들은 민원이 들어간 그때만 움직이며 지속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해주고 신속히 조치해줄 때까지 계속적으로 집회를 가져 마을주민들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기업지원과, 환경과, 자원순환과 관계자들은 “공장허가를 무분별하게 내어준 것이 아니다. 공장 허가 신청 당시에는 절차에 맞게 진행되었고, 조건을 갖춘 개별공장들이라 허가를 내어준 것이다” “마을주민들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했으며 업체들이 위법을 한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 “특별점검의 개념으로 계속적으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 12일 주민들이 주장하는 업체 몇 곳을 대상으로 1차 합동점검을 실시했고 몇 차례의 합동점검을 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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