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5년 개최된 실크로드경주2015의 콘텐츠 중 하나로 만들어진 ‘한민족문화관’은 우리 선조들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교역의 역사를 찾아가는 다양한 전시로 꾸며져 있다.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하는 한반도인의 흔적, 고구려 땅에 도착해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모습, 고려 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진귀한 보물들, 조선후기 미술 속에서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 지역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고구려, 고려 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배울 수 있고 더불어 조선 후기 미술사와 근현대사까지 한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광개토대왕릉비의 모형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된 안악 3호분 홍보영상도 볼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한민족문화관에서는 만주벌판과 바닷길을 거침없이 누비며 세계로 나아갔던 선조들의 웅대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북한 지역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만나며 그 향수를 가슴에 담아보시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한민족문화관을 관람한 문씨(37)는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아이들과 경주엑스포공원에 왔다가 안내 리플릿을 보고 한민족문화관을 찾았다. 생각보다 잘 꾸며진 전시를 보고 설명을 읽으니 역사공부도 되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천마의 궁전에 설치된 문화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비치된 관련도서도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