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도로에 설치된 맨홀이 관리소홀로 안전사고를 부추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맨홀은 오수와 우수를 배출하고 있는데다 소화전과 통신선로 및 도시가스 등이 한꺼번에 이곳에 매설돼 있다.
그런데도 최근 수년간 이들 맨홀 지점이 돌 덧씌우기와 대형차량 통과로 굴곡이 심하고 높아진 맨홀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황성동 유림초등학교 인근 맨홀의 경우 여러 맨홀이 한곳에 집중된데다 소화전이 도로의 중앙에 위치해 화재발생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황성동 용강공단내 삼익아파트 입구와 성건동 흥무초등학교 뒷길에는 도로 덧씌우기로 인해 맨홀이 노면보다 약 10㎝정도 높아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고 있다.
김모씨(34.경주시 황성동 삼익아파트)는 "황성동 삼익아파트 진입로의 경우 도로가 급경사인데다 맨홀이 높게 솟아 운전중 갑자기 핸들을 돌리다 사고를 당할뻔 했다"고 말했다.
최모씨(46.경주시 성건동)도 "밤늦게 귀가중 맨홀에 발을 헛디며 넘어진 적이 있다"면서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할때 맨홀과 도로를 같은 높이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경주시 황남동 한 소방도로에 설치된 맨홀은 뚜껑과 바닥의 사각틀이 서로 맞지 않아 차량통과시 심한 소음으로 주민들이 잠을 이룰수가 없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각 동별로 관할이 달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기자
<gimjw@new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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