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졸업한 월성초33회 6학년 4반 졸업생들이 스승의 날을 기념해 60년 만에 모교에 모였다.<사진> 졸업생들은 매년 스승의 날 마다 모였지만 모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여 명의 졸업생들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각지에서 모였다. 당시 담당교사인 손석태(85) 은사도 고령의 몸으로 자리를 함께해 60년 전의 은사와 학생들이 모교에 모여 뜻깊은 스승의 날이 됐다. 이날 졸업생들은 담임교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과거 6학년 4반 시절 소풍을 다녔던 경주의 소풍장소들을 다시 찾아보는 일정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매년 모였었지만, 오늘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 함께 다녔던 학교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갑다. 이제는 모두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얼굴엔 그 시절의 얼굴이 남아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온 것 같다”며 “선생님도 함께 모실 수 있어서 그저 좋을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모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서로 자주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손석태 은사도 “1957년 첫 부임한 학교와 교장으로서 교사생활을 마감한 학교가 월성초였다. 교사로 와서 처음으로 가르친 학생들과 60년이 흘러 학교를 다시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찾아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번처럼 학교에서 만나는 이벤트까지 준비해줘서 제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졸업생들은 “우리가 다닐 때와는 학교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 그때와 바뀌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학교의 울타리 정도 인데 이마저도 조금씩 변해서 낯설다. 어릴 땐 학교운동장에 나무가 그렇게 많았는데 지금은 그때의 나무들을 볼 수 없어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승섭 교장은 “월성초를 졸업하신 선배들이 은사님을 찾아뵙는 모습을 보니, 한 사람의 교사로서 많이 부러운 모습이다. 오늘의 모임이 많은 월성초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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