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가 오는 22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네 번째 이야기인 ‘에밀레’는 신라역사 콘텐츠를 각색해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공연이다.이번 작품은 운명을 거스른 혜공의 비극적 탄생설화와 살신성인의 업을 통한 불교귀의[佛歸]로의 여정을 꾀하고자 하는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혜공설화는 잔존해 있는 역사적 기록에 충실한 반면, 에밀레종을 둘러싼 전개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재창작 되고 있다. 어린 여식을 공양함으로써 불법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 어미와 자식의 비극적 서원(誓願)이 원전의 주요 줄거리라면, 이번 작품 ‘에밀레’에서는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혜공과 에밀레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을 화려하고 예술적인 춤과 언어로 재탄생 되는 것. 공연의 줄거리는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후사가 없어 고민에 빠진 신라. 왕실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리라는 상제(上帝)의 경고를 무시하고 왕자 혜공이 탄생한다. 하지만 탐욕스런 권력욕에 빠진 융(融)의 계략과 겁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혜공의 왕권은 뿌리째 흔들리고 만다. 이때 우연히 만난 천민신분의 에밀레와 혜공은 단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융(融)은 이를 이용해 정권찬탈의 야욕을 드러낸다. 융은 에밀레를 납치해 혜공의 시해를 회유하고 이를 단호히 거부하며 목숨 건 도피를 시도하나, 다시 융의 부하에게 포박되고 자신을 볼모로 혜공을 유인하고자 하는 융의 간계를 알아챈 에밀레는 들끓는 쇳물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고 혜공은 분노에 찬 슬픔에 절규하는데…정동극장은 오직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와 보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천년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 신라 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공연 ‘에밀레’.목숨으로 지켜낸 사랑의 화신 ‘에밀레’, 영욕을 넘나드는 신라 36대 왕 ‘혜공’, 혜공의 정적이자 연적인 ‘융’, 제의를 관장하는 무녀인 ‘소화’를 비롯한 에밀레 출연진들은 전통, 창작, 현대무용 등 쌓아온 탄탄한 실력으로 스펙터클하고 강렬한 무대 위에서 화려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러닝타임은 70분으로 오는 22일부터 9월29일까지 매주 화~토 저녁 7시 30분에 공연하며 티켓가격은 R석 30000원, S석 20000원이다. (오픈특별할인으로 22일(화)부터 26일(토)까지 5일 간 전석 10000원에 제공) 공연예매는 온라인 예매와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예약 및 문의는 054)-740-3800 [월-토 09:00-18:00].한편,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했다. 전통상설공연브랜드 ‘MISO:미소’(2000)를 론칭해 ‘춘향연가’, ‘배비장전’ 등 우리 고전을 무대화 한 전통공연을 선보였으며, ‘가온’, ‘전통ing’ 등 창작공연을 통해 전통공연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2011년에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시와 MOU를 체결, 전통공연 ‘신국의 땅, 신라’를 제작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첫 사례를 제시했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상설공연 브랜드 ‘SILLA:신라’를 런칭하며 본격적인 지역 전통공연 전용관 시대를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을 넓히고 있다. 또한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2017년 ‘바실라’를 제작해 상설공연을 운영하며, 지역문화발전을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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